2019년 3월 전북 현대는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 할 수 있는 최철순(31)과의 5년 재계약입니다.

팀과 선수 간의 재계약은 3년 전후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최철순과 전북의 5년 재계약은 이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 전북에 입단한 최철순은 군복무로 상주 상무에서 뛴 2년을 제외하고 이제 2022년까지 14년간 전북에서 뛰는 원클럽맨이 됐습니다.

최철순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전북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 신분을 얻었습니다. 거의 모든 이들의 양측의 재계약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해를 넘어서도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새해가 일주일을 지나기 전에 양측은 5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현재 에이전트가 없는 최철순은 구단 사무국에서 직접 협상하며 재계약을 마무리했답니다. 그는 “협상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면서 “기분이 좋고 대우를 해준 만큼 팀에 보탬이 되도록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특히 아내 김효경 씨에게 고마워했답니다. 최철순은 “일본 J리그에서 제안이 있었다. 나도 내 플레이에 일본 축구 특유의 세밀한 플레이를 겸비하고 싶었다. 12월까지 제안이 계속 왔다”며 이적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합니다.

그 때 자신의 마음을 잡아준 이가 아내였습니다. 그는 “아내가 신경을 많이 썼다. 내가 고민하고 있을 때 아내가 전북에 남는 것이 맞다고 얘기했다. 아내가 여기서 추억이 많으니 좋은 마음으로 하자면서 고민하는 마음을 잡아줬다. 이번 재계약의 숨은 공로자다”라고 웃으며 전했습니다.